2025년 12월 12일 금요일

은퇴하면 끝?…조진웅, '침묵'하자 터져나온 "나도 맞았다" 충격 증언들

2025-12-08 17:48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대중 곁을 떠나려던 배우 조진웅이, 과거의 폭행 의혹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0년대 한 영화 회식 자리에서 신인 배우가 자신이 시킨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음통을 던지고 폭행했다는 의혹에 더해, 또 다른 배우들과 매니저들까지 그에게 뺨을 맞고 발길질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조진웅 측은 '은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8일, "조진웅은 현재 연예 활동을 모두 마치고 은퇴한 상태"라며 "배우가 은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별도로 공식 입장을 전달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의혹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거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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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감독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조진웅의 매니저를 통해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했지만, 조진웅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아무 잘못도 없는 매니저가 자신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어쩔 줄 몰라하며 사죄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A감독이 사과를 받기 위해 옆 가게에서 기다리는 동안 조진웅이 또 다른 폭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A감독은 "그날 밤 다른 젊은 배우(지금은 유명배우가 된)에게 얼음을 붓고 때렸단다"고 덧붙였다. 이는 8일 새롭게 보도된 '얼음통 폭행' 의혹이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언으로, 조진웅의 폭행이 상습적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결국 조진웅의 '은퇴 선언'은 쏟아지는 폭로를 막는 방패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사자는 '은퇴'를 이유로 모든 해명을 거부하고 있다. 이는 대중에게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게 만들고 있으며,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 결정이 과연 순수한 의도였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침묵 속에 가라앉을 것이라 믿었던 과거의 그림자가, 그의 연기 인생 마지막 장을 얼룩으로 뒤덮고 있다.

 

기사 서승현 기자 seo-hyun@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