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경력 50년, 전설 4명이 한 무대에…'왕의 귀환'이라 불리는 이유
2025-11-19 19:06
한국 창작 무용의 역사를 써 내려온 네 명의 거장이 한 무대에 오른다. 국립무용단은 오는 12월, 단체의 역대 단장을 역임한 조흥동, 배정혜, 김현자, 국수호 안무가의 대표작들을 한데 모은 '거장의 숨결'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두 개의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는 '더블 빌' 형식으로 구성되어, 한국 무용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거장들의 깊이 있는 춤 세계와 장인의 숨결이 깃든 한국무용의 정수를 밀도 높게 선보일 예정이다. 수십 년간 한국춤의 외연을 확장하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네 명의 안무가가 한자리에서 각자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것은 전례 없는 일로,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 무용계의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BANNERAREA50CD]

이처럼 '거장의 숨결'은 단순히 과거의 명작을 재연하는 것을 넘어, 한국 창작 무용이 걸어온 길을 되짚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무대다. 네 명의 거장이 평생을 바쳐 쌓아 올린 춤의 철학과 미학이 국립무용단 단원들의 몸짓을 통해 현재의 언어로 되살아나는 순간을 목격하는 것은 관객에게 더없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국립무용단은 공연에 앞서 거장들이 직접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픈 리허설도 마련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수십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한자리에 모인 전설들의 춤사위는 올겨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깊은 감동과 예술적 영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

인공지능이 글을 쓰는 시대, 손으로 무언가를 써 내려가는 행위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남아있을까. 국립한글박물관이 매년 한글의 가능성을 실험해 온 '한글 실험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결과물로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전시를 선보이며 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올해는 특히 화재 피해 복구 공사로 인해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