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 검토' 지시가 '항소 포기'로…與, 법무장관 '직권남용' 고발
2025-11-18 17:12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사업 항소 포기 외압 의혹’의 책임을 물어 정성호 법무부장관과 이진수 차관을 경찰에 고발하며 전면적인 법적, 정치적 공세에 돌입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등은 18일 서울경찰청을 직접 방문해 정 장관과 이 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대장동 개발 일당에게 74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이익을 안겨준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정 장관과 이 차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이번 결정의 배후에 부당한 지시를 내린 ‘윗선’이 누구인지 그 실체를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외압 가능성을 정조준했다.[BANNERAREA50CD]

이처럼 국민의힘은 정 장관의 과거 발언을 ‘부메랑’으로 되돌려주며, 그의 지시가 외압이라는 주장에 쐐기를 박았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할 위치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외압이 될 수 있다고 인정한 ‘의견 표명’을 통해 수사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여당이 법무부 장관과 차관을 동시에 고발하고, 당 대표까지 직접 나서 사퇴를 압박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대장동 항소 포기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은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전망이다.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신중 검토’ 지시의 실체와 그 배후가 드러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

다큐멘터리 사진가 노순택이 한국 사회의 첨예한 갈등 현장을 벗어나 멀고 짙은 섬, 흑산도로 향했다. 서울 사직동 ‘공간풀숲’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 ‘흑산, 멀고 짙고’는 흑백 필름에 담아낸 신작 80여 점을 통해 섬의 깊은 서사를 펼쳐 보인다. 1801년 정약전이 유배되었던 비극의 땅이자, 동생 정약용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