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문수에 최후통첩..“약속 안 지키면 사실 밝힐 것"
2025-05-08 14:53
[BANNERAREA50CD]한 후보는 전날 김문수 후보와 진행된 1시간 넘는 비공개 회동에 대해서도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김 후보는 아무런 대안도 없이 당이 자신을 괴롭혔다는 이야기만 반복했다”며 “왜 마음대로 할 수 없냐는 주장만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한 발언들은 정말 사소하고 논의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며 “사실이 아닌 말을 반복하는 것 같아, 오후 4시 회동이 끝나면 김 후보와 함께 기자들 앞에 서서 바로잡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한 후보의 발언은 단일화 논의의 쟁점을 ‘진정성’과 ‘책임’으로 압축하며 김 후보 측의 태도에 대해 정치적 압박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단일화 방식을 전적으로 당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은, 김 후보가 주장해온 “후보 간 협상 우선론”이나 “당 개입 반대론”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한 후보는 여론조사든, 전당원 투표든 당이 정하는 대로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김 후보의 고립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발언은 단일화 논의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한 후보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당의 공식 절차에 김 후보가 따르지 않을 경우 정치적 부담을 지우겠다는 압박으로도 읽힌다. 실제로 김 후보는 지금까지 당이 개입하는 형태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한 후보가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천명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단일화 논의를 당 주도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 4시에 예정된 양측 회동은 단일화 논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가 이 회동에 응하고 실질적 진전을 보일 경우, 대선 국면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지만, 또 다시 공회전하거나 결렬된다면 단일화 논의는 사실상 좌초되거나, 당 중심의 강제적 통합 시나리오가 급부상할 수 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이날 오전까지 한 후보의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실제 회동 참석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한 후보는 김 후보가 재차 단일화 논의에 소극적이거나 사실 왜곡을 지속할 경우, 언론 앞에서 김 후보와 공동으로 입장을 밝히겠다는 계획까지 공개하며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일화 문제를 더 이상 비공개 내부 협상에만 맡기지 않고, 공개적 정치적 책임을 요구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한 후보는 “김 후보의 사실과 다른 말은 그냥 넘기지 않겠다”며 정치적 진정성과 책임 있는 태도를 강조했다.
결국 이번 오후 회동은 양측 모두에게 정치적 명분과 책임, 그리고 국민의 신뢰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결단”을 호소하며 김 후보에게 마지막으로 손을 내밀었고, 김 후보가 이 손을 잡을지 여부는 향후 단일화 판도뿐 아니라 야권 전체의 향배를 가늠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
황순원 작가의 단편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리틀잭'이 4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2016년 초연 이후 매 시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오는 7월 28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아트원 2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공연은 9월 21일까지 약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