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살인적 관세' 뚫고 스위스서 첫 무역 대화
2025-05-08 09:24
[BANNERAREA50CD]이번 만남을 두고 양국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중국 측은 이번 대화가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한다.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 고위층이 관세 조정 가능성을 흘리며 다양한 경로로 대화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보내왔고, 중국이 이를 신중히 검토한 끝에 대화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측은 이번 만남의 의미를 축소하며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베선트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고율 관세는 사실상 '금수 조치'와 같다며, 미국은 디커플링이 아닌 공정한 무역을 원하지만 이번 회담이 대규모 무역 협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공정한 무역을 원한다고는 하지만, 중국이 요구하는 '선제적인 관세 조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 역시 현재의 고율 관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는 양국 모두 자국의 체면과 협상력을 잃지 않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누가 먼저 손을 내미느냐를 두고 벌이는 '치킨 게임' 양상이 여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단절 상태였던 양국 고위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마주 앉아 무역 문제를 논의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CNBC 방송은 이번 회담이 "트럼프가 촉발한 무역 전쟁을 잠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미국과 중국이 시작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비록 첫 만남에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대화의 채널이 다시 열렸다는 점은 향후 추가적인 협상과 단계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기 때문이다.
이번 스위스 회담이 꽁꽁 얼어붙었던 미중 무역 관계에 작은 균열이라도 낼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첫걸음이 향후 양국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 윤승우 기자 seung_59@issuenfact.net
황순원 작가의 단편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리틀잭'이 4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2016년 초연 이후 매 시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오는 7월 28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아트원 2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공연은 9월 21일까지 약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