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백종원에 70억 퍼줘
2025-04-30 16:58
[BANNERAREA50CD]실제로 지난해 12월 16일 군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이연화 시의원이 해당 사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유리잔 하나까지 예산으로 구매하는 식의 지원은 지나치다"며,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양성소를 외식산업개발원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상적인 외식산업 진흥 사업이라기보다 특정 기업을 위한 시설 조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한세 시의원은 “만약 백종원 대표의 대중적 이미지가 훼손되면 이 사업의 지속가능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정 개인과 기업의 영향력에 기반한 공공사업은 매우 불안정하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려는 현재 진행형이다. 실제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최근 수개월간 연이어 각종 논란에 휘말렸다. 올해 초 시작된 '빽햄' 논란에서 제품 가격과 성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이후, 백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해명했지만 오히려 소비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후에도 '브라질산 닭 밀키트', '감귤 맥주 함량', '예산시장 사과당 저격 및 보복 출점', '녹슨 오일통 조리' 등 각종 위생 문제와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역 축제 현장에서 '농약통에 담긴 사과주스'를 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되거나, '공업용 가위'를 음식 준비에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조리 관행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과거 방송 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 위생 문제를 집요하게 지적하던 백 대표가, 정작 자신이 운영하는 현장에서는 더 심각한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배신감은 크다.
게다가 백 대표는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데 이어, 농지법과 건축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다. 원산지표시법 및 식품광고표시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된 건도 두 건에 달한다.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 충남경찰청, 서초경찰서 등 전국 여러 수사기관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조사 중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고용노동부, 농산물품질관리원 등도 각종 민원을 접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백 대표가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고통받는 와중에도 방송을 우선하는 태도에 실망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의 이미지 하락과 맞물려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시재생 본래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계약상의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사업 방향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의원은 “계약 해지 요건을 포함한 견제 장치를 마련하거나, 외식산업개발원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재생이라는 공공 목적이 특정 민간기업의 사업 확장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군산시의 책임 있는 대응과 제도적 보완이 절실한 시점이다.
기사 김유준 기자 yujunKim@issuenfact.net
황순원 작가의 단편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리틀잭'이 4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2016년 초연 이후 매 시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오는 7월 28일, 서울 대학로 예스24아트원 2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공연은 9월 21일까지 약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