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더 비싸게 샀다고”…아내 살해한 남편
2026-09-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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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신고한 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유족들은 염씨가 평소 돈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인색한 성향을 보였으며 이를 이유로 A씨에게 폭력을 행사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가정 내 갈등이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폭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유족 측은 A씨가 육아용품을 불과 500원 더 비싸게 구입했다는 이유 등으로 염씨에게 폭행을 당했고, 이 때문에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주변 상점 주인 역시 염씨의 평소 행동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100원이나 200원 정도만 가격이 비싸도 물건을 사려고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내놓았습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모두 네 차례에 걸쳐 가정폭력 피해를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법원은 염씨에게 A씨로부터 100m 이내로 접근하거나 연락하는 것을 금지하는 임시보호명령을 내렸습니다.

A씨는 지난달 이혼소송과 관련한 서류를 통해 자신의 거주지가 상대방에게 노출된 사실을 알게 된 뒤 두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가정폭력 피해를 신고하고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은 상황에서 거주지 노출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염씨는 이혼소송 결과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나올 것 같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위자료와 재산분할뿐 아니라 양육권과 양육비 문제 등에서도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올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염씨가 이혼소송과 관련한 결과를 우려해 아내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에 이어 이혼 과정에서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결국 살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5살 딸이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아동학대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이후 염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기사 김유준 기자 yujun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