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신고 삭제한 경장 구속, 동료들도 "이해 안 돼"
2026-08-26 20:58
실종자를 찾겠다던 경찰이 오히려 신고 내용을 조작해 사건을 강제로 덮어버린 충격적인 사건이 제주에서 발생했다. 제주경찰청은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하고 전산 자료를 삭제한 혐의로 구속된 부 모 경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료 경찰들조차 선뜻 이해하기 힘들 만큼 집요하게 사건을 종결 처리한 배경에 대해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단순한 업무 기피를 넘어선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에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다.[BANNERAREA50CD]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공권력에 의한 '간접 살인'에 준하는 중대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 부 경장이 어떤 의도로 실종자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전산망에서 정보를 삭제했는지가 이번 수사의 핵심이다. 특히 그가 담당했던 다른 실종 사건들에서도 유사한 조작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경찰은 현재 부 경장이 처리한 모든 사건에 대해 대대적인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견된 장 씨의 시신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장 씨가 신고 당일 밤늦게 숙소를 나선 뒤 곧바로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만약 초기 수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공권력의 무책임함이 빚어낸 이번 참사는 제주 지역 사회를 넘어 대한민국 경찰 행정 전반에 깊은 불신의 상처를 남겼다.
기사 김유준 기자 yujun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