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재 예고에 중·인 밀착, 반미 전선 급물살
2026-08-26 21:11
미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을 겨냥해 강력한 2차 제재를 예고하자, 오랜 기간 국경 문제로 대립해 온 중국과 인도가 예상 밖의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국은 최근 베이징에서 국경 문제 특별대표 회담을 열고 해묵은 갈등을 뒤로한 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맞서 아시아의 두 거인이 손을 잡는 모양새로, 국제 사회의 세력 균형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BANNERAREA50CD]

외교가에서는 다음 달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시 주석의 방인이 성사된다면 이는 2019년 이후 약 7년 만의 공식 방문이 된다. 지난해 모디 총리의 방중에 이어 시 주석의 답방이 이뤄질 경우, 양국은 국경 분쟁의 완전한 해결을 넘어 에너지와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의 제재망을 우회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미국의 강력한 제재 카드가 오히려 아시아의 두 라이벌을 하나로 묶어주는 촉매제가 된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브릭스 체제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의 결집이 미국의 달러 패권과 제재 위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히말라야 국경의 긴장감보다 미국의 경제 보복이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의 '전략적 동행'이 국제 질서에 어떤 새로운 변수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윤승우 기자 seung_59@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