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 목요일

박위의 두 얼굴, '라스' 제작진은 감싸고 요원은 저격?

2026-08-26 18:40

 긍정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온 유튜버 박위가 최근 발생한 낙상 사고 대응 방식을 두고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KTX 하차 과정에서 휠체어가 넘어진 사고 영상을 공개하며 당시의 분노와 아찔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사고의 원인이 된 사회복무요원의 실수를 100만 구독자 앞에서 CCTV 영상으로 고스란히 노출한 것을 두고, 공익적인 목적보다는 특정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유도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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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KTX 사고 현장에서의 모습은 과거의 포용력과는 사뭇 달랐다. 영상 속에서 박위는 하차를 돕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바퀴가 걸려 넘어지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이후 영상 편집 과정에서도 해당 요원의 실수를 부각하는 방식을 택했다. 비록 휠체어 이용자의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공론화가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으나, 고의성 없는 실수를 저지른 근무자를 대중의 심판대에 올린 것은 경솔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위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번 처사가 지나치게 가혹했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현장에서 이미 사과가 이루어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식별 가능한 수준의 영상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한 것은 사회복무요원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돕고자 했던 선의가 결과적으로 사고로 이어졌을 때, 이를 대하는 유명인의 자세가 너무 공격적이었다는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대중이 느끼는 아쉬움의 핵심은 박위가 가진 '상징성'에 있다. 전신마비라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그가 보여준 그동안의 행보는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 기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해 세트를 보수했던 제작진의 실수는 감싸주었던 그가, 열악한 현장에서 휠체어를 보조하던 청년의 실수에는 왜 그토록 냉담했는지에 대해 팬들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유명 유튜버의 공론화 권력이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질문을 던졌다.

 

현재 박위의 채널에는 사고 예방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질책성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장애인 인권과 안전을 위한 목소리는 분명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약자가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거 본인이 강조했던 '너그러운 시선'이 이번에는 왜 발휘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기사 서승현 기자 seo-hyun@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