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던져 피운 질서… 이강소 개인전 개막
2026-08-24 18:59
흙을 공중에 던지는 순간 신체의 물리적 궤적과 중력이 교차하며 뜻밖의 형상이 탄생한다. 작가의 인위적 의도를 비껴간 결과물은 우연을 넘어 자연 본연의 필연적 질서를 입증해 보인다. 다듬어진 정제함 대신 물질과 힘의 유기적 관계를 드러내는 조각 실험은 반세기 넘게 이어진 거장의 핵심 창작 기조다.[BANNERAREA50CD]

여든을 넘긴 노장 화백은 완성된 결과물을 고수하기보다 통제되지 않는 자연스러움과 의외성의 가치를 지속해서 탐구해왔다. 작가의 정교한 구획을 벗어난 즉흥적 행위 속에서 마주하는 신비로움이야말로 창작의 본질적인 원동력이자 작업을 관통하는 궁극의 화두다.

이번 전시는 거장의 지난 자취를 되짚는 단편적 회고를 넘어, 여전히 새로움을 모색하는 한 예술가의 끊임없는 탐구열을 직관적으로 증명해 보인다. 회화와 조각, 설치와 판화를 아우르는 정교한 구성은 작가가 일궈낸 자유로운 조형 세계를 다각도로 입증한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