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낮 야구 대신 롤, LCK 3년 연속 지상파행
2026-08-21 20:53
주말 낮 TV 스포츠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야구 중계가 익숙했던 지상파 황금 시간대에 온라인 게임 결승전이 3년 연속 편성되면서, 이스포츠가 본격적으로 ‘안방 스포츠’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MBC는 2027년까지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인 LCK 결승전을 생중계한다. LCK 주관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21일 MBC와 2026년과 2027년 결승전 중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지상파 생중계에 이어 올해와 향후 2년까지 편성이 이어지면서, LCK 결승전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연속 지상파 전파를 타게 됐다.[BANNERAREA50CD]

방송사도 초심자 시청자를 의식하고 있다. 롤은 챔피언, 라인, 오브젝트, 교전 등 경기 구조와 용어가 낯선 시청자에게 진입 장벽이 있을 수 있다. 이에 MBC는 경기 규칙과 주요 장면을 쉽게 풀어주는 방식의 중계를 준비하고, 스포츠뉴스 등을 통해 결승 진출팀과 주요 선수들의 이야기를 미리 소개할 계획이다. LCK의 경쟁력은 국제 무대 성적으로도 확인된다.

올해 결승전 무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이다. 결승에 오를 마지막 한 팀을 가리는 경기는 하루 전인 9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대형 공연장과 지상파 생중계, 주말 낮 시간대가 결합하면서 LCK 결승전은 게임 팬덤 행사를 넘어 대중 스포츠 이벤트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3년 연속 지상파 편성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는 이스포츠가 단순한 놀이 문화를 넘어 전 세대가 공유하는 주류 스포츠로 안착했음을 상징한다. 방송사와 게임사의 전략적 협력이 향후 미디어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