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급 인기 한국무용? 한예종 30주년 공연 화제
2026-08-11 17:40
한국 무용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세계적인 무용수들을 배출해온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서른 살 성년의 기록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리: 무브 에라(RE: MOVE ERA)’는 한예종 무용원 개원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축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학교 행사를 넘어, 전 세계 주요 발레단과 무용단에서 주역으로 활약 중인 졸업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무용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증명하는 역사적인 현장이 될 전망이다.[BANNERAREA50CD]

마지막 날인 23일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무용의 날이다. 대중적인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김규년 무용수 등이 참여해 우리 춤의 현대적 변용을 시도한다. 전통적인 동래학춤과 서양의 바로크 음악을 결합한 흥겨운 춤판부터 신무용 이후 100년의 역사를 사진첩처럼 끄집어낸 작품까지 준비되어 있다. 한국무용이 지닌 고유의 미학이 현대적 감각과 만났을 때 뿜어내는 독특한 아우라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번 기념 공연은 콩쿠르 성적표 너머에 있는 예술가로서의 완성도를 고민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교수진은 한 사람의 작가를 빚어내기 위해 필요한 긴 인고의 시간을 강조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장 중인 독립 예술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30년 전 국립극장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이 이제는 거대한 파도가 되어 세계 무용계를 뒤흔들고 있다. 한예종 무용원의 이번 축제는 한국 무용이 나아갈 다음 30년의 이정표를 제시하며 화려한 막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