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격돌, 김민석 '충청' vs 정청래 '호남'
2026-07-02 23:08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리더십을 놓고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한 치의 양보 없는 당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검찰의 김건희 여사 조사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불가역적인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속 집권이 가능한 강력한 리더십으로 교체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정청래 지도부 체제에서 제기된 지방선거 책임론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BANNERAREA50CD]

두 후보의 지역 행보 역시 대조를 이루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충북 청주 육거리 시장과 SK하이닉스 캠퍼스를 방문해 민생과 미래 산업 현장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총리 출신다운 안정감과 정책 역량을 강조함으로써 '준비된 당대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포석이다. 충청권의 표심이 전당대회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지역 경제 현안을 직접 챙기며 중원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두 후보 간의 선명성 경쟁은 검찰개혁 완수와 차기 대선 승리라는 명분 아래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 전 총리가 제시한 '리더십 교체론'과 정 전 대표가 내세운 '정통성 통합론' 중 당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가 관건이다. 이번 경쟁은 단순한 당권 다툼을 넘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차기 지방선거와 대선을 준비할 야권의 전략적 방향타를 결정짓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