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 신작 출간, 한국서 세계 최초 공개
2026-06-25 22:40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25일 서울 삼성동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신작 장편소설 『영혼의 왈츠』를 전 세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이번 작품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작가의 철학이 집약된 소설로, 전생이라는 신비로운 소재를 통해 인류 종말의 위기를 다룬다. 베르베르는 소설 『개미』로 데뷔한 이래 전 세계 3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거장이며, 특히 한국에서만 3000쇄 인쇄라는 대기록을 세운 만큼 이번 방한 현장은 그를 보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팬으로 가득 찼다.[BANNERAREA50CD]

작가는 소설 속에서 역사의 승자가 아닌 패자의 시선에 주목한다. 네안데르탈인이 호모 사피엔스에게 학살당하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기록되지 못한 평화로운 이들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베르베르는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독재를 강하게 비판하며, 문학이 역사의 단면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의 발전보다 인간 의식의 성숙이 더 시급하다는 그의 일관된 메시지와 맥을 같이 한다.

베르베르는 서울국제도서전 기간 내내 주빈국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한국 독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25일 오후 번역가 전미연과의 대담을 시작으로, 27일과 28일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함께 인간과 곤충의 세계를 넘나드는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친다. 닷새간 이어지는 이번 도서전 일정은 베르베르의 철학을 직접 확인하려는 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도서전 현장 곳곳에서 독자들과 직접 마주하며 자신의 문학 세계를 공유하는 행보를 이어간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