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가족도 갈라졌다, 대구시장 선거 3%p 차 '초박빙'
2026-05-22 22:03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여야의 승부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구의 자부심으로 불리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선수의 가족들이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상황은 현재 대구 유권자들의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투영한다. 구 선수의 형인 자용 씨는 보수 진영의 추경호 후보를 지지하며 유세 현장에 직접 나선 반면, 부친인 구경회 씨는 진보 진영의 김부겸 후보를 돕기로 결정했다. 한 지붕 아래에서도 지지 후보가 엇갈리는 풍경은 보수 색채가 짙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대구의 현재를 보여준다.[BANNERAREA50CD]

이에 맞서는 김부겸 후보 측은 원로 체육인들의 지지를 발판 삼아 민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구자욱 선수의 부친인 구경회 전 부회장은 대구 지역의 원로 축구인들과 함께 김 후보의 선거 캠프를 찾아 공식 지지 선언을 마쳤다. 구 전 부회장은 지지 선언문을 통해 대구 시민들의 팍팍한 삶과 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이를 해결할 적임자로 김 후보를 지목했다. 특히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암표 문제를 시민들의 스트레스 해소 창구 부족과 연결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대구의 민심은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가족 내에서도 지지 후보가 나뉠 만큼 팽팽한 대결 구도는 투표 당일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추경호 후보의 조직력과 김부겸 후보의 인지도가 정면충돌하는 가운데, 스포츠 스타 가족의 엇갈린 행보가 실제 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각 진영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부동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맞춤형 공약을 쏟아내며 대구의 심장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