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7일 금요일

연기력은 신들렸는데…시청률 1% 늪에 빠진 '닥터신'

2026-03-24 13:33

 배우 정이찬이 '닥터신'에서 연인의 뇌를 장모에게 이식한 천재 의사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받고 있다. 그는 신기에 가까운 수술 실력을 지녔지만, 돌이킬 수 없는 선택 앞에서 고뇌하는 인물의 감정선을 밀도 높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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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신의 순애보는 광기에 가까웠다. 그는 연인의 행적을 파헤치려는 기자 금바라의 뒷조사를 통해 그의 약점을 파고들며 날 선 경고를 날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인터뷰 기사가 터지자, "은혜를 원수로 갚느냐"며 서늘한 분노를 터뜨려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모모의 뇌를 이식받은 현란희가 사망하면서 신주신은 또 다른 절망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그는 오열하는 모모(현란희의 뇌)를 위로하면서도, 안치실에 누워있는 현란희(모모의 뇌)를 보며 "이렇게 널 보내야 하냐"고 자책하는 등 엇갈린 운명 앞에서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정이찬은 얼굴 근육의 미세한 떨림과 절제된 호흡만으로 슬픔, 분노, 괴로움 등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그의 입체적인 연기는 시청자들을 신주신의 가혹한 운명에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정이찬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성적은 아쉬움을 남긴다. '닥터신'은 첫 방송 이후 줄곧 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배우의 연기력과 별개로 파격적인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 서승현 기자 seo-hyun@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