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또 아카데미에게 외면당했다
2026-01-23 12:57
거장 박찬욱 감독의 오스카 도전이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그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국내외 영화 팬들에게 큰 충격과 아쉬움을 안겼다. 지난달 예비 후보 15편에 포함되며 청신호를 켰던 기대감은 끝내 현실이 되지 못했다.[BANNERAREA50CD]

실제로 네온은 이번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 5편 중 무려 4편('시크릿 에이전트', '그저 사고였을 뿐', '시라트', '센티멘탈 밸류')의 배급을 담당했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해야 하는 배급사 입장에서, 자사 영화들 간의 표 분산을 막기 위해 특정 작품에 홍보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어쩔수가없다'는 네온의 전략적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희생양이 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박찬욱 감독의 오스카 도전 실패는 단순히 작품성의 문제를 넘어, 아카데미의 보이지 않는 장벽과 거대 배급사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결과물로 해석된다. 한국 영화가 세계 무대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씁쓸한 단면이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