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 울리는 '저세상' 코미디…'비틀쥬스'의 반전 매력
2026-01-09 13:41
팀 버튼 감독 특유의 기괴하고 유머러스한 세계관이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되살아났다. 뮤지컬 '비틀쥬스'가 시각적 스펙터클과 한국적 유머를 앞세워 연일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관객들에게 '가장 트렌디한 쇼'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BANNERAREA50CD]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무대 연출은 '비틀쥬스'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팀 버튼의 스케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핸드 페인팅 세트는 마술 상자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며, 공중을 부유하는 유령과 객석을 향해 돌진하는 거대한 모래 벌레 '왕뱀이' 퍼펫은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마저 연기의 일부가 되는 독특한 구성은 작품의 유쾌함을 더한다.

역설적이게도 작품의 깊이 있는 주제는 비틀쥬스가 벌이는 소란스러운 난장판을 통해 더욱 선명해진다. 그의 촌철살인 같은 풍자와 소동은 관객에게 "삶을 낭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달하는 장치다. 'Dead Mom', 'Home' 등 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서정적인 음악이 더해져, 작품은 한바탕 웃음 끝에 따뜻한 위로와 여운을 남긴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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