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무대 좁다?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성별 파괴'
2025-12-24 17:54
배드민턴 코트를 평정한 '여제' 안세영에게 안주란 없었다. 이미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로서 더 오를 곳이 없어 보이는 경지에 도달했지만, 그녀의 시선은 이제껏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을 향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를 96분간의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올 시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세영은 숙명의 라이벌에게 다시 한번 좌절을 안기며 여자 단식의 절대 강자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특히 왕즈이는 올 시즌에만 안세영에게 8번 맞붙어 전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보며 여제의 위대한 기록 달성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BANNERAREA50CD]

모든 것을 이룬 듯한 완벽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안세영에게 만족이란 사치에 불과했다. 22일 금의환향한 그녀는 공항 인터뷰에서 "경기력이 엄청 만족스러운 건 아니었다"며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내가 완벽한 경기를 해야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오지 않았다"고 단언하며 더 높은 경지를 향한 끝없는 갈증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짧은 휴식 후 곧바로 다음 달 말레이시아오픈을 목표로 다시 셔틀콕을 잡을 예정인 그녀의 모습에서, 진정한 챔피언의 품격과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이 무엇인지 명확히 드러났다. 그녀의 진짜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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