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원 컵빙수, 알바생 영혼까지 갈아 넣었네
2025-06-24 10:07
[BANNERAREA50CD]메가MGC커피가 지난 4월 말 출시한 1인용 컵빙수 2종(팥빙 젤라또 파르페, 망빙 파르페)은 22일 기준 누적 판매량 240만 개를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 초 인기 메뉴였던 '메가베리 아사이볼' 판매 속도보다 4배나 빠른 수치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현대적 재해석과 44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 SNS를 통한 폭발적인 바이럴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작 현장 직원들의 고충에 대해서는 "제조 과정의 어려움은 SNS에서 재미 요소로 유행한 것"이라며 "점주들은 빙수 판매로 여름철 추가 수익을 많이 얻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다소 안일한 반응을 보여 논란을 키웠다. 매출 증대라는 빛 뒤에 가려진 직원들의 희생을 외면하는 듯한 태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1인 컵빙수는 분명 고물가 시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그러나 이 '가성비'의 이면에는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현장 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숨어있다. 기업들이 단기적인 매출 증대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직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과 합리적인 인력 운영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1인 컵빙수가 단순한 여름 특수를 넘어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메뉴로 자리 잡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여름, 빙수 한 잔에 담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기사 유정우 기자 yoo-woo@issuenfact.net
발레의 인기가 뜨거운 여름, 국내외 최정상 발레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갈라(Gala)' 공연이 연이어 펼쳐지며 발레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갈라는 본래 '특별한 행사'를 의미하지만, 발레계에서는 스타 무용수들이 유명 작품의 솔로 또는 2인무(파드되) 하이라이트를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