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곧 '힙'이다! 아트바젤 2025, 불황도 못 말린 '컬쳐 코어'의 힘
2025-06-23 10:37
[BANNERAREA50CD]거래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Mid November Tunnel'을 비롯해 루스 아사와, 게르하르트 리히터, 키스 해링, 마크 브래드포드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주요 작품들이 새로운 컬렉터들의 품으로 안겼다. 특히 세실리아 비쿠냐, 로이 할로웰, 알리나 사포츠니코프 등 주목받는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유수의 미술관 컬렉션에 소장되는 쾌거를 이루며, 미술 시장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보여줬다. 이는 여성 작가들의 예술적 가치와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한국 대표 갤러리들의 활약 또한 눈부셨다. 갤러리현대는 93세의 노장 이승택 작가의 '비조각(Non-sculpture)' 연작을 단독 부스에서 선보여, Artsy 선정 '2025 베스트 부스 TOP10'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이승택 작가의 작업은 한국 현대미술의 독창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국제갤러리 역시 백남준, 하종현, 이우환, 양혜규, 김용익, 문성식 등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들을 집중 조명하며 국제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의 전시는 한국 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컬렉터들에게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했다.
아트바젤 스위스는 '예술이 지금, 가장 빠르게 팔리는 문화 자산'이라는 명제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시장 내부를 넘어 도시 공간 전체를 활용한 공공 섹터의 감각적 실험들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카타리나 그로세가 선보인 5000㎡ 규모의 야외 회화와 80미터 직물 설치, 그리고 다양한 퍼포먼스들은 예술이 특정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도시 전체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올해 신설된 '아트바젤 어워즈'와 '아프리카 예술 펠로우십', 그리고 강화된 '글로벌 VIP 네트워크'는 아트바젤이 단순한 미술품 거래의 장을 넘어, 전 세계 예술 생태계를 연결하고 미래를 이끌어가는 '문화 자산의 실시간 이동 통로'로 진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줬다. 크리슬 노바코비치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EMEA 대표는 "아트바젤은 전 세계 예술계가 모이는 생명력 넘치는 장"이라며, "예술이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영감을 주는 방식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마이케 크루제 아트바젤 디렉터 또한 "올해 아트바젤은 세계 미술 시장의 지속적인 힘, 회복력, 그리고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주었다"며, "전시장은 물론 도시 전역에 가득했던 에너지는 바젤이 문화적 만남의 장소이자 예술적 교류의 촉매제로 기능하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었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예술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낸 아트바젤 2025는 다가올 예술 시장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
발레의 인기가 뜨거운 여름, 국내외 최정상 발레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갈라(Gala)' 공연이 연이어 펼쳐지며 발레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갈라는 본래 '특별한 행사'를 의미하지만, 발레계에서는 스타 무용수들이 유명 작품의 솔로 또는 2인무(파드되) 하이라이트를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