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입학선물, 책가방이 '등골 브레이커'?
2025-02-10 12:13
"아이 책가방을 사러 갔는데, 요즘 인기라는 제품은 20만원이 훌쩍 넘더라고요. 비싸지만 아이가 원하니 사줄 수밖에 없었죠."[BANNERAREA50CD]실제로 국내 책가방 시장은 '프리미엄' 경쟁이 치열하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의 키즈 라인 '마리떼 키즈'는 올해 신학기 책가방으로 20만원대 제품 3종을 출시했다. 블랙야크 키즈, 휠라 키즈 등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들도 10만원 중후반에서 20만원대 책가방을 잇달아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일부 브랜드는 '명품'을 표방하며 30만원 후반대의 고가 책가방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자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워너비 책가방'으로 불리는 뉴발란스 제품 역시 20만원 전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고가의 책가방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브랜드 값'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 브랜드들은 성장기 아이들의 체형을 고려한 무게 분산 설계,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 세련된 디자인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실용성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부모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란도셀은 일본에서 초등학생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가죽 책가방으로, 최소 60만원에서 비싼 것은 18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다. 하지만 무겁고 기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명품 책가방'이라는 인식 때문에 매년 새 학기마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다행히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란도셀처럼 고가의 책가방이 무조건적인 인기를 얻는 분위기는 아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가방 카테고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제품은 노스페이스의 '빅 샷'으로, 넉넉한 수납공간과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실용적인 백팩이다. 이 외에도 잔스포츠, 예일, 마스마룰즈 등 가성비를 갖춘 브랜드들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무조건 비싼 책가방을 사주기보다는 아이의 체형과 취향, 사용 목적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 유정우 기자 yoo-woo@issuenfact.net

류시숙 작가의 개인전 '그리움의 숨결'이 오는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대구 수성구 들안로 155에 위치한 대구미술협회 cL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생전에 어머니에게 느꼈던 깊은 사랑과 애틋한 그리움, 그리고 삶의 다양한 애환을 주제로 한 회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