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결국 그물 넘었다…부산시 선택은
2026-10-06 08:48

[BANNERAREA50CD]앞서 부산시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작한 특수 그물망을 활용해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려 했다. 하지만 그물에 밀려난 부캉이는 친수공원 수로 끝에서 약 100m를 남겨둔 지점에 멈춰 더 이상 부산 앞바다 방향으로 이동하지 않았다. 이후 만조가 되면서 그물을 넘어 다시 수로 안으로 들어왔다.
부산시는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하기 위해 설치했던 그물도 3일 오후 철거했다. 현재는 상어가 다치지 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지 관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캉이의 높은 관심도를 활용하면서도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관련 권리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시는 현재 5명의 개인이 부캉이 상표권을 출원한 데 대응해 조만간 시 차원의 상표권 출원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키링과 봉제 인형 등 40개 상품에 대해서도 부캉이 상표 등록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상표권 출원을 통해 부캉이와 관련한 공공 중심의 권리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특정 주체가 부캉이 관련 권리를 독점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도록 정책적인 대응도 살펴볼 계획이다.
부캉이를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옥주 국회의원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39의 바다사자와 뉴질랜드 오아마루의 폐채석장에 정착한 펭귄 사례를 언급하며 북항의 생태 자원을 활용할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철호 부산 동구청장 역시 부캉이의 안전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했다. 강 구청장은 부캉이가 다치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며 전문가들이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방법을 차분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조 작업이 한 차례 무산된 가운데 부산시는 당분간 부캉이의 상태와 움직임을 지켜볼 방침이다. 부캉이가 북항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만큼 앞으로 상어의 안전한 관리와 함께 상표권, 생태 자원 활용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사 김유준 기자 yujun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