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금메달…야마구치 9연패 수렁
2026-09-30 08:35

[BANNERAREA50CD]1게임에서는 야마구치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리드를 내줬지만 추격에 성공하며 흐름을 바꿨다. 그러나 야마구치가 다시 따라붙으면서 16-16 동점이 됐다.
안세영은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연속해서 점수를 따내며 다시 격차를 벌렸고, 21-17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1게임에서 많은 체력을 쏟은 야마구치의 움직임이 점차 둔해지기 시작했고, 안세영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정확한 공격과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상대를 계속 압박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경기 후 체력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1게임은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초반부터 속도를 끌어올린 탓에 후반에는 다리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2게임에서는 공격을 연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했고 실수가 계속 나왔다고 밝혔다. 랠리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점수 차가 점점 벌어졌다고 돌아봤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맞대결에서 9연승을 기록했다. 야마구치가 안세영을 마지막으로 꺾은 것은 지난해 9월 코리아오픈 결승이었다. 당시에는 야마구치가 2-0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9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따냈고, 개인전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안세영에게 막히며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야마구치는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마지막 경기까지 뛸 수 있었다며, 대회를 충실하게 보냈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