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주목한 한화 왕옌청, 한국전 출격?
2026-09-17 19:40

[BANNERAREA50CD]특히 왕옌청에 대해서는 KBO리그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한국 타자들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대만이 한국과 맞붙는 경기에서 왕옌청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만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린위민, 판원후이, 쉬샹성, 왕옌청 등 해외파 투수 4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의 투수진을 꾸렸다. 소속 구단이 정한 등판 제한 조건을 고려하면서도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투수를 운용하고, 불펜의 깊이를 확보하기 위한 구성이다.
한국전에서 왕옌청을 선발로 내세운 뒤 린위민과 류즈룽 등을 차례로 투입하는 릴레이 계투 전술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대만 매체는 선발과 불펜을 명확히 구분하기보다 여러 투수를 이어 붙여 한국 타선을 상대하는 방식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탕덩카이 대만 감독은 한국에 대해 사실상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절반에 해당하는 전력을 갖춘 팀이라며 경의를 표해야 할 상대라고 평가했다. 다만 선수 개개인의 전력만으로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고, 최종 결과는 경기가 끝나야 알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만이 금메달을 차지하려면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넘어야 한다. 야후스포츠는 대만이 최근 사회인 야구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일본을 상대할 때 타선이 기대만큼 힘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프로 선수들뿐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들이 공격에서 얼마나 기여하느냐가 대회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만은 야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이후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기록했다. 매 대회 메달을 따냈지만 금메달은 20년 동안 추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형성한 경쟁 구도를 깨고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대만 매체 V-Net 뉴스는 왕옌청이 이날 스트라이크 49개와 볼 43개를 던졌다며 제구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왕옌청은 1회부터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3회에는 안현민에게 비거리 120m의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최고 구속도 147㎞에 머물렀다.
한화 김경문 감독 역시 왕옌청의 최근 투구 상태가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폐렴에서 회복한 뒤 선발진의 한 축으로 꾸준히 노력했지만 피로가 쌓였을 수 있고, 최근 구속도 가장 좋았을 때보다 다소 떨어져 보였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왕옌청이 KT전에서 보여준 투구가 아주 위력적이지는 않았다며 한국 대표팀 타자들이 잘 공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옌청의 최근 경기력이 한국전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왕옌청은 18일 한국에서 일본으로 곧바로 이동해 대만 대표팀에 합류한다.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는 21일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KBO리그에서 한화의 선발투수로 쌓은 경험을 왕옌청이 국제무대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대만의 금메달 도전과 함께 그의 한국전 등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