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수 홀로서기엔 아직, 베테랑 김태군 가치 증명
2026-08-06 21:21
KIA 타이거즈의 안방 지형도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베테랑 김태군이 든든하게 지켜온 홈플레이트의 주인 자리가 이제는 차세대 주전으로 낙점된 한준수에게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8월 6일 기준 한준수는 581이닝의 수비를 소화하며 팀 내 포수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안방에서 보냈다. 부상 여파가 있었다고는 하나 김태군의 수비 이닝이 254.2이닝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이범호 감독의 포수 운용 철학이 본격적인 세대교체 궤도에 진입했음을 알 수 있다. 젊은 포수의 성장을 위해 베테랑이 시간을 벌어주던 단계를 지나 이제는 실전에서의 비중 자체가 역전된 셈이다.[BANNERAREA50CD]

이러한 상황에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시즌 종료 후 김태군의 거취로 향한다. 2023년 KIA와 맺은 3년 총액 25억 원의 계약이 올해로 마무리되면서 김태군은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올해 시장에는 양의지, 박동원 등 리그 정상급 포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커 구단들의 포수 수요가 요동칠 전망이다. 주전급 포수를 보유한 팀이라 할지라도 경험 많은 베테랑 백업에 대한 갈증은 늘 존재한다. KIA 역시 한준수의 뒤를 든든히 받쳐줄 노련한 파트너가 절실한 상황이라 내부 FA인 김태군을 놓치기 힘든 처지다.

결국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IA의 과제는 김태군과의 원만한 재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수·주를 겸비한 외야수 김호령의 FA 협상이 시장의 큰 관심을 끌고 있지만, 팀 전력의 근간인 안방 안정을 생각하면 김태군 협상의 우선순위도 결코 낮지 않다. 두 선수 모두를 잡겠다는 목표 아래 KIA는 전략적인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김태군은 계약 규모가 상대적으로 가벼울 수 있어 팀의 1호 계약 소식을 전해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준수라는 미래와 김태군이라는 현재를 조화롭게 유지하려는 KIA의 안방 설계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된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