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조 예산 시대… AI 패권에 총력전
2026-07-13 22:34
정부가 내년도 나라살림 규모를 올해보다 10% 이상 대폭 늘린 800조 원대로 확정하며 공격적인 재정 운용을 선언했다. 이번 예산안의 핵심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에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여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다. 정부는 내년 국세 수입이 역대 최대인 5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늘어난 세수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BANNERAREA50CD]

청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도 예산안의 주요 축을 담당한다. 정부는 AI 전환 시대에 발맞춰 20만 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에 대규모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주거와 자산 형성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시스템이 구축된다. 신유형 공공 임대주택 공급과 청년 전용 자산관리 계좌 출시 등을 통해 청년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재정 당국은 이번 예산안을 통해 2027년부터 국가채무와 관리재정수지를 뚜렷하게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향후 2년을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는 골든타임으로 설정하고, 2028년 이후부터는 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로드맵이다. 정부는 성장의 가속화와 리스크 관리, 민생 안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여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