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7·7법 맹비난 "정부 비판 입틀막법"
2026-07-07 22:10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당내 리더십 공백과 정부의 정책 추진 방식을 두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나 의원은 7일 한 정치 토크쇼에 출연해 최근 발생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언급하며 장동혁 대표의 행보를 문제 삼았다. 장 대표가 잠실 개표소를 혼자 방문한 것을 두고 110명의 소속 의원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하지 못한 '독단적 리더십'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다만 장 대표의 중도 사퇴론에 대해서는 선출된 권력을 소수의 목소리로 끌어내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선을 그었으나, 현재의 리더십으로는 거대 야당과 정부를 상대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BANNERAREA50CD]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독주를 '의회 민주주의의 실종'으로 규정했다.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핵심 상임위를 독식한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마저 무력화하려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배지를 뗄 각오로 강력히 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폐지나 검찰청 해체 등 국가 근간을 흔드는 법안들이 충분한 토론 없이 속전속결로 처리되는 현실을 꼬집으며, 현재의 국회는 야당을 들러리로 세우는 거수기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여권의 조직적 움직임을 경계했다.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당을 위한 역할론에는 무게를 실었다. 국민이 지방선거를 통해 여당에 마지막 기회를 준 만큼,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낼 수 있는 강한 정당을 만드는 데 헌신하겠다는 의지다. 5선 중진으로서 초·재선급 보직인 법사위 간사까지 맡으며 당에 기여해온 점을 강조한 나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로 읽힌다. 계파 갈등과 대여 투쟁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나 의원이 제시한 '강한 리더십'이 향후 국민의힘 당권 지형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사 김연우 기자 yeonwoo_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