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 K-푸드 뿌리 찾는다
2026-06-30 21:47
한국인이 수천 년간 마주해 온 일상의 풍경이자 문화적 뿌리인 '밥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대규모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7월 1일부터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우리 식문화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삶의 애환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유물 나열을 넘어 K-푸드의 원형을 탐구하고, 먹는 행위가 예술과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주되어 왔는지를 684점의 방대한 전시품을 통해 증명한다.[BANNERAREA50CD]

풍속화 속에 담긴 먹거리 풍경은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열쇠다. 김홍도의 '주막'과 '새참', 김득신의 '강가에 모여 먹고 마시다' 등 보물급 회화들은 각기 다른 계층과 상황에서의 밥상을 비교해 보여준다. 그림 속 인물들이 쌈을 싸 먹거나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식사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친숙함을 선사한다. 특히 조선 후기 문인 이옥이 묘사한 쌈 먹는 법을 재구성한 영상은 관람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위해 전국 51개 기관과 협력하여 보물 5점을 포함한 희귀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유홍준 관장은 이번 전시를 다양한 요소가 조화롭게 섞인 '비빔밥'에 비유하며, 한국 식문화의 정수를 종합적으로 다루고자 노력했음을 밝혔다. 전시는 오는 10월 25일까지 이어지며, 개막 직후 5일간은 무료 관람 혜택을 제공해 더 많은 시민이 우리 밥상의 역사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