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30일 화요일

홍명보호, 32강 문턱서 멈추고 감독 사퇴

2026-06-29 10:17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약 2년 만이며, 2027년 1월 아시안컵까지였던 임기를 채우지 못한 조기 퇴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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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속했다.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며 흐름을 잃었다. 마지막 남아공전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또다시 0-1로 패하면서 조 3위에 머물렀다.

 

48개국 체제로 처음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는 각 조 1, 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일부 팀이 32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은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10위에 그쳐 토너먼트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최종 순위는 34위였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넘지 못한 것은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홍 감독에게 이번 월드컵은 감독으로 맞은 두 번째 본선 무대였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서 두 번째 도전 역시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한국 축구에서 감독으로 월드컵 본선을 두 차례 지휘한 인물은 홍 감독이 유일하다.

 


홍 감독의 이번 임기는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2024년 7월 선임 당시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논란이 제기됐고, 홍 감독은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하기도 했다. 팬들의 지지를 충분히 얻지 못한 채 대표팀을 이끌어야 했던 그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6승 4무 무패로 본선 진출을 이끌었지만, 평가전에서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에 잇달아 대패하며 경기력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본선에서 목표였던 원정 16강, 나아가 확대 체제 첫 32강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홍 감독은 임기보다 약 6개월 일찍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선수와 코치, 감독을 통틀어 일곱 번째 월드컵 여정을 치른 그는 끝내 웃지 못한 채 멕시코를 떠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사령탑 선임과 대표팀 재정비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