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람 다리' 주인은 80대 요양병원 환자
2026-06-18 20:50
인천의 한 재활용품 선별장에서 발견되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람의 다리가 인근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80대 여성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0일 인천 송도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발견된 왼쪽 다리의 유전자 정보가 인천 중구의 한 요양병원 환자인 A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로써 미궁에 빠질 뻔했던 신체 일부 유기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으나, 해당 요양병원의 불법 수술 의혹과 의료폐기물 관리 부실이라는 더 큰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BANNERAREA50CD]

조사 결과 해당 요양병원은 외과와 신경외과 의료진은 두고 있었으나, 정작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별도의 수술실은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실이 없는 시설에서 고령 환자의 다리를 절단했다는 사실은 명백한 의료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 경찰은 병원 측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수술을 단행했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환자의 동의나 의학적 긴급성이 충분히 고려되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국과수의 정식 감정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병원 의료진을 소환해 수술 경위와 배출 경로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요양병원의 열악한 의료 환경과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인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병원에 대한 행정 처분은 물론, 관련 의료진에 대한 형사 처벌 규모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시민들은 평범한 재활용센터에서 사람의 다리가 발견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촉구하고 있다.
기사 김유준 기자 yujun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