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 1명 반대에 진입 무산
2026-06-16 22:52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 관계자들이 12일간 이어진 봉쇄를 뚫고 사무실에 진입하려던 계획이 시위 참가자 1명의 완강한 거부로 인해 끝내 수포로 돌아갔다. 16일 오후 4시경,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대기하던 체육단체 직원들은 사무실 진입 시도를 최종 포기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앞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중재에 나서며 극적인 업무 정상화의 물꼬를 트는 듯했으나, 현장의 돌발 변수를 넘지 못하고 행정 공백 사태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BANNERAREA50CD]

현장에서 중재를 이끌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장 대표는 단 한 명의 의사라도 존중되어야 한다며,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방식은 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현장을 떠났다. 이는 물리적 충돌을 피하려는 정치적 판단으로 풀이되지만, 결과적으로 공공기관의 업무 권리보다 시위자 개인의 돌발 행동이 우선시되는 상황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철수 결정을 내린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표정에는 허탈함과 분노가 교차했다. 정치권의 중재조차 무력화된 상황에서 향후 어떤 방식으로 사무실 권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경찰과 지자체의 공권력 집행이 미온적인 가운데, 단 한 명의 반대로 국가 체육 행정의 일부분이 멈춰 서는 초유의 사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13일째를 향해 가고 있다.
기사 김유준 기자 yujunKim@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