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세동기 덕에 살았지만…에릭센, 151경기서 멈추나
2026-06-08 18:18
덴마크 축구의 심장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다시 한번 경기장 위에 쓰러지며 전 세계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현지 시각으로 8일, 덴마크 오덴세의 네이처 에너지 파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친선 경기 도중 발생한 이번 사고는 지난 2021년 유로 2020 개막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덴마크가 한 점 차로 앞서가던 후반 20분경, 상대 진영을 누비던 에릭센은 갑작스럽게 가슴을 부여잡으며 지면에 쓰러졌고 경기는 즉시 중단되었다.[BANNERAREA50CD]

하지만 생명을 구했다는 안도감 뒤로 에릭센의 선수 생명 연장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덴마크 현지 매체인 팁스블라데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축구계 내부에서 에릭센의 은퇴를 권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한 차례 기적적으로 복귀해 A매치 151경기를 소화하며 전설적인 길을 걸어왔지만, 반복되는 심장 문제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경고라는 지적이다.

에릭센의 향후 거취는 정밀 검사 결과와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으나, 이번 사고는 그에게 가장 가혹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탈수나 혈압 저하 등 일시적인 요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반복된 실신은 그 자체로 선수 생명에 치명적인 신호다. 덴마크 축구의 상징이자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던 에릭센이 과연 이번에도 시련을 딛고 일어설지, 아니면 박수칠 때 떠나는 길을 택할지 전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병실의 그에게 향하고 있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