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엑스포 2026 개막, 유료화에도 인파 몰려
2026-05-21 17:51
수도권 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플레이엑스포 2026’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시장 입구는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게이머들로 긴 행렬이 늘어섰다. 올해 행사는 10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면 유료화를 도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사전등록과 현장 판매를 통해 유료 관람객을 모집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폭넓은 층이 전시장을 찾아 게임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공동 주관하며 종합 게임 박람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BANNERAREA50CD]

교육 기관과 예비 개발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점도 플레이엑스포만의 특징이다. 상명대학교를 비롯한 16개 학교와 기관이 부스를 내고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참신한 게임들을 출품했다. 학생 개발자들은 외부 이용자들의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았으며, 일부 작품은 실제 스팀 출시를 목표로 할 만큼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서바이벌부터 로그라이크까지 장르적 다양성을 확보한 학생들의 도전은 국내 게임 산업의 탄탄한 기초 체력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는 플레이엑스포가 단순한 홍보의 장을 넘어 인재 양성의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종합 게임 박람회로서 플레이엑스포가 독보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향후 뚜렷한 방향 설정이 요구된다. 서브컬처나 인디 게임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행사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플레이엑스포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대형 IP 중심의 쇼케이스와 중소 인디 게임의 상생 모델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그리고 관람객 동선과 부스 배치를 어떻게 최적화할 것인지가 내년 행사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최대 게임쇼라는 타이틀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박람회로 거듭나기 위한 주최 측의 세밀한 기획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사 강준혁 기자 Kang_hyuk2@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