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제친 최형우, 통산 2623안타로 단독 1위 등극
2026-05-04 18:19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가 새롭게 쓰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가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부문에서 새로운 1위로 등극하며 야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달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종전 1위였던 두산 베어스 소속 손아섭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42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달성한 이번 대기록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꾸준함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BANNERAREA50CD]

반면 최형우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손아섭의 최근 행보는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군림했던 그는 지난해 최초로 2600안타 고지를 밟으며 3000안타 달성이라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급격한 기량 저하를 겪으며 타석에서의 생산력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겨울 우여곡절 끝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이후 두산으로 팀을 옮겼지만 1할대 초반의 빈공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달 말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과거 손아섭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으며, 스스로 한계를 느낄 때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 그가 마주한 현실은 과거의 자신감과는 거리가 멀다. 젊은 선수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팀 내 입지가 크게 좁아진 데다, 자신보다 5살이나 많은 선배 최형우에게 평생의 훈장과도 같았던 최다 안타 타이틀마저 내어주며 야구 인생의 가장 험난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기사 강시윤 기자 kangsiyoon@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