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2' 마침내 현실로…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깼다
2026-04-27 18:05
인류가 마침내 마라톤 42.195km 구간을 2시간 이내에 주파하며 '마의 장벽'을 허물었다. 케냐의 마라톤 영웅 사바스티안 사웨는 지난 26일 영국에서 개최된 2026 런던 마라톤에 출전해 1시간 59분 30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는 세계 육상 역사상 공식 대회에서 거둔 최초의 1시간대 기록으로, 인간의 신체적 한계로 여겨졌던 2시간의 벽이 과학적 훈련과 불굴의 의지 앞에 무너졌음을 전 세계에 선포한 순간이었다. 사웨는 이번 우승으로 단순한 대회 2연패를 넘어 전설적인 마라토너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BANNERAREA50CD]

과거에도 2시간 이내의 완주 기록이 나온 적은 있었으나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지난 2019년 엘리우드 킵초게가 1시간 59분 40초를 기록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당시에는 정식 대회가 아닌 이벤트성 경기였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됐다. 41명의 페이스메이커가 교대로 투입되어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등 특수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기록이었기에 국제 규정상 공인 기록으로 등재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사웨의 기록은 모든 규정을 준수한 정식 경쟁 대회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무게감이 전혀 다르다.

런던 마라톤 조직위원회와 영국 현지 언론들은 사웨의 완주 순간을 인류 스포츠사의 위대한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1954년 로저 배니스터가 1마일 4분 벽을 처음으로 깼을 때처럼, 사웨의 이번 기록 역시 향후 마라톤계에 엄청난 연쇄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2시간 벽이 심리적·물리적으로 무너진 만큼, 이제 전 세계 마라토너들은 '1시간대 진입'이라는 새로운 표준을 향해 달리기 시작할 것이다. 사바스티안 사웨가 런던의 도로 위에 새긴 1시간 59분 30초라는 숫자는 영원히 기억될 기록으로 남게 됐다.
기사 윤승우 기자 seung_59@issuenfac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