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봉쇄' 한 방에 다급해진 이란
2026-04-15 18:20
지난 주말 파키스탄에서 결렬됐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 있다"며 협상 재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면서, 이르면 16일 추가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주일 만에 협상 분위기가 급반전된 배경에는 미국의 강력한 '채찍과 당근' 전략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BANNERAREA50CD]

이러한 미국의 압박과 회유는 양측의 역학 관계에 미묘한 변화를 가져왔다. 당초 11월 중간선거와 유가 안정을 위해 시간에 쫓기던 쪽은 트럼프 대통령이었으나, 이제는 오히려 이란이 합의 불발 시 잃을 것이 더 많은 상황에 부닥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장악이라는 최대의 협상 카드를 손에 쥔 지금이 경제 제재 완화를 이끌어낼 절호의 기회라는 부담감이 이란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관건은 최대 난제인 핵 문제에서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느냐다.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중단하고 비축한 고농축 우라늄 전량을 회수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농축 중단 기간을 3~5년으로, 비축 우라늄은 저농도로 희석하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이 2015년 핵 합의(JCPOA)를 기준으로 삼아 극적인 타협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 윤승우 기자 seung_59@issuenfact.net